21년 9월 25일 바우길 15구간 강릉수목원가는길 주말걷기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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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ㅣ2021-09-25ㅣ点击数 1138 |
비가 주르륵 오던 토요일, 이번 토요일도 어김없이 강릉 바우길 주말 걷기를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왔지만 많은 분들께서 약속 장소인 강릉 성산면 사무소 앞에 모여 계셨어요.
오늘 강릉수목원가는길은 이동윤(칭런)님께서 리딩해 주셨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출발하기 전 강릉 바우길 5구간 구간지기님께서 바우길 패스포트 완주 인증을 마친 기념으로 맛있는 쑥떡을 돌리셨어요. 따뜻한 떡 덕분에 비 오는 날 든든한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성산면 사무소 마을을 벗어나고 황금 들판을 따라 걸으며 메뚜기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비가 오니 이끼들이 더 예쁘게 보이기도 했었고요.
조금 걷다 보니 그친다던 비가 더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가방에 꼭꼭 넣어 두셨던 우의와 알록달록한 우산을 꺼내 드셨습니다.
비가 와도 좋아요. 비 덕분에 또 더 재미있게 웃었네요.
길을 걷다가 꼭 봐야 한다는 풍경에 잠시 서서 사진도 찍고..
계속 걷다 보니 벼를 특이하게 말리는 모습이 보여 신기해하고 있으니 선유심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요렇게 거꾸리를 하면 영양이 쌀알로 내려와서 더 맛있는 쌀이 된다고 하네요. 정말 신기했던 것은, 쌀 말리는 곳에 다가가니 태어나서 처음 맡아본 구수하고 달콤한 쌀 냄새가 났던 것이었어요.
이후로는 비가 많이 와서 방수가 안되는 제 폰은 숨겼네요..
걷기 끝 무렵에는 신복사지 석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강릉 시내에 이런 유적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네요..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만나는 강릉의 숨겨진 모습들..
비가 와서 오는 대로 즐거웠던 주말 걷기 비 맞으며 뜨끈한 라면에 떡갈비 더덕무침 먹고, 다리 밑에서 커피 마시던 기억은 오래갈 것 같습니다.
모두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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