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울트라 바우길 100km 답사(제1구간)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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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유수ㅣ2020-11-02ㅣ조회수 2168 |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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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 울트라 바우길 100KM 답사 참가자로 선발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반가운 마음 그지없었지만 한편으론 힘든 코스를 잘 걸을 수있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매일 울트라 바우길 안내 지도를 보면서 눈으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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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에 바우길 사무국에서 전해오는 걷기 전 지켜야 할사항을 꼼꼼하게 챙기면서 제 자신을 관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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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8. 30 코로나 19와 태풍으로 부득이 울트라 바우길 걷기가 연기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언제 걸을지 몰라서 울트라 바우길 걷기를 잊고 일상생활에 충실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연기된 울트라 바우길 100Km 답사가 다시 시작된다는 연락을 받은 게 지난 10월 12일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지난 한글날 연휴에 정선 가리왕산과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를 경유해서 용추폭포까지 산행을 마치고 난 상태였기에 다리 근육도 어느 정도 풀려 있어서 심리적으로는 안정되었습니다만 울트라라는 단어가 왠지 부담감으로 다가왔습니다. Ultra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극단주의, 과격파, 최고 난도의 기술이 등 듣기만 하여도 섬뜩한 내용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울트라 바우길의 여정이 얼마나 험난할 것이지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드디어 예비 소집일인 10월 23일이 되었습니다. 6일간의 휴가를 내고 짐을 챙겨 바우길 사무국에서 알려준 숙소에 체크인하고 17시 전에 바우길 사무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 인천 대전 의왕 등 경항 각지에서 온 참가자 모두가 집결하여 인근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참가자들을 격려차 바우길 이사장님과 이기호 사무국장, 권미영 운영실장 그리고 6일간의 바우길 여정을 도와줄 바우길 스태프들이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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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사무국장과 권미영 운영실장
미소를 머금은 바우길 스태프진의 모습에서 안도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갈비탕이 저녁메뉴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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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갈비탕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고 드디어 결전의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10월 2일 06:40분에 숙소 앞에 대기 중인 관광버스에 승차 후 초당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 후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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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전 참가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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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중인 참가자들의 모습
울트라 바우길 제1구간 안내 지도
식사 후 울트라 바우길 1구간 출발지인 강릉시 옥계면 금진항에 도착 후 산행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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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 우리가곡 '떠나는 배'가 생각났습니다.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박목월 시인과 사랑에 빠진 여대생이 제주에서 함께살다 부산의 아버지가 3일간 설득하자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제주를 떠나는 모습을 보고 박목월시인과 제주에서 함께 문학활동하던 제일중 국어교사 양중애 선생님이 작사한 곡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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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진항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참가자 들의 모습
울트라 바우길을 안내해 줄 김흥선 탐사대장
저 여성 참가자는 무슨 생각을 하며 먼바다를 응시하고 있는지...
단풍 든 떡갈나무 이파리가 지난 여름을 회상하며 동해바다의 파도 소리에 눈물짓고 있습니다.
덱 전망대에서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마봉 표지석
때는 고구려 신라 백제가 대립하던 삼국시대...
고구려에 사는 윤복이라는 총각은 건강하고 잘 생겼으나 집안이 빈곤하여 서른이 넘도록 배필을 정하지 못한 채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고구려와 신라는 치열한 전쟁 중이어서 윤복도 생업에만 전념할 수가 없었습니다. 윤복이 마음에 두고 서로 그리던 처녀가 있었는데 이름은 옥랑이었습니다. 윤복이 전장에 나가자 옥랑은 그날부터 뒷산에 제단을 만들고 윤복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빌었습니다.
어느 날 옥랑의 꿈에 수염이 허연 산신령이 나타나 말 한 필을 주면서
빨리 뒤산으로 가서 윤복을 구하라고 하였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옥랑은 급히 말을 타고 뒷산으로 달려가보니 그곳에는 전쟁터에서 다리를 상한 채 무리하게 먼 길을 달려 귀향하던 중
고향 뒷산에 이르자 긴장이 풀리어 기진해 쓰러져 넋을 잃고 신음하는 있는 윤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옥랑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윤복은 하루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비통해 하던 옥랑도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삼일 후 윤복이 쓰러져 있던 산에 올라 죽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마을 사람들은 두 남녀의 죽음을 슬퍼하여 그녀가 말을 타고 달려갔던 뒷산을 기마봉(騎馬峰)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명주의 향기(溟州의 香氣)』와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에 수록되어 있는 기마봉에 관한 전설입니다.
울트라 바우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마봉 표지석에서 좌측으로 진입하여야 합니다. 우측으로 가면 바우길 제9-1구간이 나옵니다.
철 지나 핀 진달래꽃
산행 도중 여기저기에 진달래꽃이 피어있습니다. 곧 서리가 내리면 질 터인데 그래도 꽃들은 수줍게 피어오르며 가시는 걸음걸음 자신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라고 속삭입니다.
기마봉을 0.9km 지난 지점의 이정표
밤재 정상을 향해 걷고 있는 참가자 들의 모습
밤재는 밤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도처에 밤재라는 고개가 있습니다. 밤꽃 알싸하고 비릿한 향기... 외설스러운 느낌으로 규정되는 그 비릿하고 알싸한 향기... 밤재 이정표를 보니 초여름은 이미 지났지만 밤꽃의 그 알싸한 향기가 금방이라도 날 것 같습니다.
임도에 도착했습니다.
임도 옆 컨테이너에 벽에 담쟁이 넝쿨이 가을 수채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임도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노루궁뎅이 버섯을 탄정호 스테프가 발견했습니다.
505m 봉오리에 도착했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마루금에 단풍이 물들고 있습니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울트라바우길 참가자 모두는 흘러가는 나그네들입니다.
피래산으로 향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울트라 바우길 제1구간 코스에 피래산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여기까지 온 김에 파래산을 다녀오자는 참가자들이 있어 원하는 참가자 들만 배낭을 벗어두고 피래산으로 향했습니다.
피래산 735.9M
피래산은 옥계면 낙풍리와 강동면 산성우리 사이에 있는 753.9m 높이의 산이다. "피래(彼來)"란 지명은 조선 태조 때 강동에 축대를 쌓고 여기 왔다간 자취를 표기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정동에서 보면 "저쪽에서 온다"라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피래산 정상의 동쪽으로는 기마봉과 강릉 바다의 푸른 물결이 보인다. 기마봉과 어울린 강릉 바다의 풍경은 그대로 한 폭의 동양화이다. 정상의 남쪽으로는 옥계항과 옥계해수욕장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대관령, 북쪽으로는 강릉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피래산 정상은 동서남북으로 많은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피래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단풍이 절정입니다.
가을빛 물들면 아기단풍 지면은 찾아올까나 어느 고운임 나를 찾아올까나 울트라바우길로....
용담
산부추
울트라 바우길 제2구간의 모습이 내려다보이는 곳
1구간 종착지에 있는 돌무덤
이 돌무덤은 임곡리 성황당으로 추정되는 장소입니다.
마침내 종착지인 덕우리재에 도착한 모습
대기 중인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 중인 참가자들의 뒷모습에서 아련함이 묻어납니다.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 종점 버스정류장의 모습
버스를 타기 위해 서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버스를 타기 위해 서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 울트라 바우길 제1구간 도전 첫날 걸은 걸음 수입니다. 모두들 무사히 걷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못 걸을 곳이 없습니다. 그동안 걱정과 부담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제1구간, 다음날 마의 2구간도 거뜬히 걸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구간에서 뵙겠습니다. 행운유수 김성호
바윗길 - 김영재- 바위가 막는 곳에 또 다른 길이 있다 바위가 길이되어 사람들 걷게 한다 외로운 바위로 남아 길이되는 사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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