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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길은 자연적이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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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축제&울트라 바우길 100KM 걷기 후기

울트라바우길 2기 답사대 후기-제5구간
이상익2022-10-06조회수 380

도전하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220929)

울트라바우길 제5구간은 대관령 구)휴게소에서 사천해살이마을 야영장까지 22.3킬로 구간으로 

거리는 이전 구간보다 다소 길지만 선자령의 완만한 언덕과 대공산성 솔숲 오솔길구간과 임도구간으로 

구성돼 있어 비교적 쉬운 코스이기에 4일동안 단련된 대원들에게는 그냥 휘파람을 불며 갈 수 있는 코스다.

 

선자령은 눈덮인 겨울에 매년 찾고 있지만 가을에는 처음이라 이번 답사구간중 가장 보고 싶은 구간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은 천 년을 이어오고 있는 강릉 사람들의 민중 축제인 강릉단오제 주신인 범일국사를 모시는

성황당에서 매년 음력4월15일에 국사성황제를 지내고 있어 강릉사람들에게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선자령 초입에 들어서자 이곳에 익숙한 바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고요함이 파란하늘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 이런 날도 있었나? 뭔가 상서로운 조짐임에 틀림 없는 둣 하다.

날씨를 조절한다는 이기호사무국장님의 말씀을 의심(?)한 게 조금 미안하다...다음엔 절대 신봉하리라.

임도변에는 가을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다. 임도와 숲길을 지나 전망대에 다다르자 사방은 고요하고 

맑은 날씨 덕분에 왼쪽으로는 발왕산과 어제 우리가 넘었던 고루포기와 능경봉이 바로 코앞에 보인다.

 

전망대부근에는 억새가 흐드러지게 펴 있고 멀리 목장의 푸른 초원이 마치 몽골의 어느 초원을

보는 듯 하였다. 이곳에서는 보는 강릉 풍경은 지금까지 봤던 것보다 가장 선명하였다.

한발여우님은 사진 촬영용 소품을 준비하여 SNS에서 구경하던 멋진 사진을 만들어 내는

특별한 재주를 보였다. 

 

탁트인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산행 시작 2시간만에 선자령에 올랐다. 겨울과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내리막길과 임도, 목장을 지나 산성으로 향하는 초입에 섰다. 선자령은 나무 그늘이 없어 가을 햇살이

제법 따갑다. 나무 한 그루에 그늘에 모두 모여 잠시나마 햇살을 피해 본다. 나무그늘 아래서 해먹을

설치하고 그냥 멍때리기 좋은 날씨다.

 

숲길을 들어서자 마자 작은 샘터가 나타난다.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산꾼들은 이곳에서 요기를

해결하거나 물을 보충한다고 한다. 도토리 가득한 숲 내리막길을 내려오자 대공산성 입구가 나타나고

곧 이어 작은 샘터가 또 나온다. 탄대장님의 전언에 따르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곳 샘터는 관리가 안돼

음료수로 적합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관리가 잘돼 있어 마시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이곳은 산성이 위치한 안쪽으로 아마도 이 샘터가 있었기에 이곳에서 머무르면서 외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기호사무국장님은 주변에서 기와.도자기 파편을 줏어와

이곳에 사람이 실제로 살았음을 설명해 주셨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내일은 코스 중간 식당에서 매식을 할 계획이어서 산중 도시락 식사는

이곳이 마지막이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비빔밥이다. 탄대장은 변함없이 따끈한 커피 한 통과 사과를 

짊어지고 오셨고 강릉의 6학년9반 최중근형님은 오늘까지 5일 내내 곡주를 짊어지고 오셔서 함께

나누어 주셨고 왕눈이님은 맑은 고량주를 5일내내 챙겨 오셨다. 모두가 감사한 일이다.

 

대공산성을 벗어나 임도에 다시 들어서자 송이채취 하는 사천 사기막리 주민들을 만났다.

송이는 끝물이라며 송이 하나를 우리들에게 나누어주셨는데 입안에 송이향이 아직도 맴도는 듯 하다.

시골의 훈훈한 인심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송이향을 입에 머금고 다시 임도를 따라 명주군왕능에서 넘어오는 길과 만나는 곳을 지나

사천 해살이 마을 야영장입구까지 8시간반만에 도착하였다.

눈부시게 맑은 하늘과 바람 한 점 없는 선자령 풍경은 영원히 기억될 듯 하다.


제5구간 출발지


꽃과 나비


선자령 전망대에서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릉 전경


전망대 부근의 억새밭


우리가 걸어온 아득한 길을 설명하는 이기호 사무국장님


소품을 이용한 인증 샷(한선희.이관홍 부부)


초원을 오르며...


마침내 선자령에


잠시 햇살을 피해..


샘터에서 물 보충


울울창창 솔숲 오솔길


오늘의 마지막 길을 내려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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