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ugil Walk

바우길은 자연적이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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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축제&울트라 바우길 100KM 걷기 후기

2020 울트라 바우길 100KM 답사(제2구간) 후기
행운유수2020-11-02조회수 755

 

이기호 강릉 바우길 사무국장께서 울트라 바우길이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South China Morning Post)지에 소개되어,

그 글을 보고 호주의 한 여성 트레커가  홀로 울트라 바우길을 걸었다는 감동적인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속으로 정말 대단한 여성이구나 생각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우 스모닝 포트지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강릉 바우길을 검색하니 정말로

울트라 바우길이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영어실력이 짧아 네이버 번역기를 이용해 적었습니다.

 

Hiking the Ultra Baugil in South Korea: Gangneung’s rugged mountain range and untamed wilderness provide the perfect challenge.

(대한민국의 울트라 바우길 등산 : 강릉의 험준한 산맥과 미개척의 황야는 완벽한 도전을 제공한다)

 

South Korea’s most challenging natural attraction, the 71-kilometre Ultra Baugil trail arcs around Gangneung’s alpine rim, giving trekkers the chance to experience nature at its best in one of Asia’s most heavily developed countries

(한국의 가장 도전적인 자연 명소인 71킬로 미터 울트라 바우길 탐방로는 강릉의 고산지대를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어 트레커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발달된 국가들 중 하나에서 최고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릉 울트라 바우길은 해외 유명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트레킹 길입니다.

천연 원시림이 그대로 존재하고 인공에 물들지 않은 미개척의 황야 울트라 바우길!

아마 울트라 바우길 제2구간을 적절히 표현 글 같습니다.

트레커들 사이에 강릉 울트라 바우길 제2구간은 마(魔)의 구간이라 불릴 정도로

오르기가 험준한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울트라 바우길 제2구간 안내 지도

 

 

2020. 10. 25

모두가 힘들다는 마의 구간을 걷는 결전의 날입니다.

참가자 모두 단단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으리라 믿고 저 역시 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걷기에 임했습니다.

강릉시 강동면 임곡 2리 마을회관을 지나면 바로 울트라 바우길 제2구간 출발지에 도착합니다.

 

출발지 덕우리재에서 남망기봉까지 2.5km의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오르는 것이 첫 번째 관문입니다.

 

걷는 도중 길 좌우로 싸릿대가 무성합니다.

울글불긋 단풍도 곳곳에 눈에 보입니다.

이름 모를 무명 봉오리 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도전 길에 오릅니다.

 


 

저물어 가는 시월의 끝자락에서 울긋불긋 피어나는 단풍을 보며  김종길 시인의 시를 떠올려봅니다.

 

 

 

단 풍   - 김종길 -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

작년 이맘때 오른

산마루 옛 성터 바위 모서리

작년처럼 단풍은 붉고

작년처럼 가을 들판은 저물어간다.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작년에도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던 물음

자꾸만 세상은

저무는 가을 들판으로 눈앞에 떠오르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사는 동안

덧없이 세월만 흘러가고

어이없이 나이만 먹어가건만

아직도 사위어 가는 불씨 같은 성화는 남아

까닭 없이 치미는 울화 같은 것

 

아,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

저무는 산마루 바위 모서리,

또 한 해 불붙는 단풍을 본다

 

 

 

헐떡이는 숨을 달래고자 남망기봉 지점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참가자들의 피로를 씻어주기 위해 이기호 사무국장은 또 무슨 스토리를 꺼내실 건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남망기봉과 봄이면 지천에 꽃을 피운다는 철쭉 군락지를 지나 철탑에 도착했습니다.

 


 

 

 

 

 

단풍을 보니 신계영의 '가을 사랑'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단풍 일면 그대 오고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낙엽 지면 그대 가네....

 


 

이곳은 돌리네(Doline)라고

명륜고등학교에 근무하시는 손구락 선생님께서 알려주십니다.

석회암 지대의 갈라진 틈으로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빗물이 스며들면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녹아 깔때기 모양 또는 접시 모양의 오목하게 팬 웅덩이를 만드는데  웅덩이 속이 돌리네라고 합니다.

 

 

 

멀리 옥계항이 바라보이는 지점입니다.

날씨가 좋아 시야가 확 트입니다.

 


 

3.4km의 임도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이 미치도록 아름답습니다.

임도를  걷는 사람들의 그림자와 키가 엇비슷한 걸 보니 정오가 가까워진 모양입니다.

 

 

갈대의 순정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누가 아 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갈대와 소나무와 낙엽 지는 참나무... 자연은 늘 그렇게 공존하며 살아갑니다

 

 

쪽빛 하늘 아래 멀리 보이는 옥계항...

아~ 하늘은 왜 이리도 푸르단 말인가?

이 길을 걷는 선남선녀들의 마음을 어떻게 진정시키려고 하늘 너는 그리도 푸르고 푸르느냐!!!

 


뱅기옵빠님깨서 한컷 찍어 주셨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점심을 먹는 시간입니다.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점심은 말 그대로 보약입니다.

 

 

 

구멍 뚫린 저 행운의 돌...

김흥선 탐사대장께서 유난히 아끼는 돌이라고 합니다.

모두들 한 번 씩 만지라고 하시기에 한 번 만져주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마침내 백두대간에 진입했습니다.

덕우리재에서부터 무려 12km의 언덕길을 걸어 올라왔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가파른 언덕을 이토록 오랫동안 걷는 구간은 없다고 이기호 사무국장은

얘기하십니다.

울트라 바우길만이 갖는 특수성이요, 희귀성입니다. 

이 구간을 통과한 참가자 모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산중에서 해떨어지면 기온 하강과 실족 등으로 언제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성이

상존하기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여성 참가자들이 정말 잘도 걷습니다

 


 



 

해가 떨어지기 직전에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삽당령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울트라 바우길 2구간 산행이었습니다.

산을 탄다 하는 분들은 산하면  설악산 대청봉, 지리산 천왕봉을 떠올리는데,

앞으로는 울트라 바우길 제2구간을 떠올리게 되는 날이 멀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울트라 바우길 제2구간은 인간의 손이 거의 미치지 않은 원시와 순수성을 그대로 간직한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트래킹 코스입니다.

이런 구간을 걷게 해주신 바우길 사무국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과 담소를 나누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모든 참가자분들과 바우길 스테프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내일도 구름따라 물따라 정처없이 흘러가는  - 행운유수 -

 

 

담쟁이  - 도종환 -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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