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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길은 자연적이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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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축제&울트라 바우길 100KM 걷기 후기

2020 울트라 바우길 100KM 답사(제3구간) 후기
행운유수2020-11-03조회수 438

2020 울트라 바우길 100KM 답사(제3구간) 후기



사진 제공 뱅기옵빠님

 


2020. 10. 26

 

오늘 걸을 구간은 울트라 바우길 제3구간으로

삽당령에서 닭목령까지 14.3km의 여정을 소화하는 길입니다.


울트라 바우길 제3구간 안내 지도

 

삽당령은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와 목계리를 잇는 고개로 
산 정상의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생겨 붙여진 이름이고  
강릉시와  정선군을 오가기 위한 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08시 15분경에 삽당령에 도착하니 서리가 내려 있고 무척 쌀쌀한 날씨이지만

모두들 환한 표정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힘찬 출발을 하였습니다.

 

 

 

참가자 모두 배낭에는 정성을 담고, 마음속엔 희망과 꿈을 가득 담아 피톤치드 향기 풍기는

청정한 울트라 바우길 숲속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마치 현경과 영애가 불렀던 그리워라 가사처럼 말입니다.

" 햇빛 따스한 아침 숲속 길을 걸어가네

당신과 둘이 마주 걸었던 이 정든 사잇길을

보랏빛 꽃잎 위에 당신 얼굴 웃고 있네

두 손 내밀어 만져 보려니 어느새 사라졌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꽃잎에 새겨진 사랑의 이야기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지금도 내 가슴엔 꽃비가 내리네"

 

 

  

사진 제공 뱅기옵빠님

 

  

삽당령에서 1.7km를 걸어 도착한 제2쉼터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했습니다.

입가에 환한 미소가 맞은편 남성 참가자들의 눈에 포착될 때쯤 까마귀 울음소리가

고요한 산골의 적막을 깨뜨립니다. 까악까악 ㅋ ㅋ ㅋ

세상에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여자라는 뜻의 절세가인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7공주 모두 절세가인입니다.

 

절세가인 하면 황진이가 떠오릅니다.

황진이는 이매창과 함께 조선시대의 빼어난 기녀 시인이었습니다. 

그녀는 박연폭포, 서경덕과 더불어 송도삼절로도 불립니다.

황진이가 창류이기는 했지만 성질이 고결하여 번화하고 화려한 것을 일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비록 관청의 연회라도 다만 빗질과 세수만 하고 나갈 뿐, 옷도 바꾸어 입지 않았다'라고

하니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삼류 기생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당시 생불이라 일컫던 지족선사를 파계시켜 '십년 공부 도로 아미타불'이라는 경구를 만들기도 했고,

왕족 벽계수의 콧날을 꺾기 위해 지은 시도 있습니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 창해 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 허니 쉬어간들 어떠리'

벽계수도 그녀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넘지 못한 준령이 있었으니 화담 서경덕이었습니다.

황진이의 교태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인 서경덕을 황진이는 존경하고 흠모하였으나

서경덕은 끝내 황진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경덕이 세상을 떠난 후 황진이는 시 한 편을 남겼습니다.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니 옛 물이 있을쏘냐

인걸도 물과 같아서 가고 아니 오노 매라'

 

 

 

울트라 바우길을 걷는 100km 원정대는 황진이처럼 못 넘을 준령이 없습니다.

가쁜 숨을 내쉬며 또다시 앞으로 전진합니다.

 

 

산림청에서 식재 한 잣나무입니다.

늦가을인데도 녹음을 유지하는 잣나무는 상록수이고 키가 큰 교목(8m 이상인 나무)인데

지금 보이는 잣나무는 모두 윗부분을 잘라 잣을 수확하기 쉽도록 수형을 만들었습니다.

김흥선 탐사대장이 재미있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잣을 사람이 따기 힘들어서 원숭이를 조련 시켜서 실험을 했는데
잣을 따고 내려오면 바나나를 주었는데.
약아빠진 원숭이란 놈이  서너 나무 올라갔다가 내려와서는

송진으로 인해  손이 끈적거리니까  안 올라가고 바나나만  먹고

올라가지 않아서 실패했다고 합니다. 

잣나무 너머로 가을이 깊어갑니다.



 

석두봉을 힘차게 오르는 중입니다.

이기호 사무국장이 양사언의 시조 한 수를 읊었습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르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사진 제공 뱅기옵빠님

 

 

 

감자 박사 박영은 님이 산죽 사이로 난 오솔길을 힘차게 오릅니다.

낙엽 밟는 소리에 구르몽의 시가 떠오릅니다.

감자~~너는 좋아하는냐 낙엽 밟는 소리를



 

뒤를 이어 이기호 사무국장님이 산죽 사잇길을 사뿐사뿐 걸어옵니다.

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참가자들을 즐겁게 해주시는 사무국장님...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도시락을 먹으며 에너지를 재충전합니다.

제가 부산걷기연맹 사무국장이신 박경애 님께  노래 한곡 하시라고 권했습니다.

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가수 박경애와 동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진짜로 노래 부르실 분을 소개하셨습니다.

가을 산에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뜻밖의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단풍나무와 산죽이 조화를 이루는 곳..

걷고 걸어서... 

 

 

 또다시 땀 흘려 걷다가 휴식 중입니다.

걷고 또 걷고...

한하운 시인의 시가 생각납니다.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는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 길

 

 

 

 제5 쉼터를 지나 도착한 1,069m 화란봉입니다.

사진 속 인물들의 표정이 거의 연예인 수준입니다.

 

화란봉 옆 전망대로 이동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강릉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사진 제공 뱅기옵빠님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1년 중 흔히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을 대상으로 참가자들이 입꼬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멋집니다.




 

오늘도 무사히 목적지인 닭목령에 도착했습니다.

함께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4구간에서 뵙겠습니다. 

이 세상에 나쁜 길은 없다 - 사무국장 이기호 -

 

                                       구름처럼 물처럼 흘러가는    - 행운유수 -

 

 

당신과 둘이라면 

               - 노래 정재은 -

 

 

    ♬ 이 세상 끝이라도 우리 함께 갑시다
     당신과 둘이라면 정말 행복할 거야
     새파란 꿈을 안고 우리 약속 합시다
     당신과 둘이라면 어디든지 갈테야
     어여쁜 작은 새와 귀여운 꽃사슴과
     풀 언덕 위에 노래하며 살고 싶어
     뛰어놀며 살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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