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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다 함께걷기 후기

2017년 8월 5일 주말 다 함께 걷기 17구간
기획팀2017-08-11조회수 4172

우리 모두 아픔에 정직합시다

 

도종환


우리 모두 아픔에 정직합시다
우리 모두 슬픔에 정직합시다
내가 지닌 눈물
남이 견디는 아픔
우리 모두가 안고 싸우는 아픔에 정직합시다
내 자신의 고통에서
나 하나를 건지기도 어렵다고만
말하지 맙시다
내가 겪는 이만한 크기의 통증을
남들도 견디며 이기고 있고
남이 겪는 아픔을
반드시 나도 아파하게 됩니다
오른손이 아파하는 걸 왼손이 모른다 맙시다
먼저 나의 아픔에 정직합시다
그러나 꼭 남의 아픔에도 정직합시다
우리 모두 싸워 이겨야 할 아픔에 늘 정직합시다​

 

바우(Bau)는 또 바빌로니아 신화에 손으로 한 번 어루만지는 것만으로도 죽을 병을 낫게 하는 아주 친절하고도 위대한 건강의 여신이기도 합니다. 이 길을 걷는 사람 모두 바우 여신의 축복처럼 저절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길 위에 담았습니다. -바우길 소개글 중..

 

폭염속에서도 안반데기 한 번 걸으니 제 아팠던 마음이 싹 낳아졌습니다. ^^v

너도나도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요즘.

세상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더위에 땀흘려 일하시는 분들의 마음과 상처받은 모든 분들의 마음도 치유되길 바랍니다.

 

 

 개근하시는 분들 외에도 오랜만에 나오시는 반가운 분들이 오셨습니다.

 

 

 

 

 윤제학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동화부문)에 당선되셨고, 동화책 외에 월간 山에 글을 많이 쓰시는 동화, 등산작가이십니다.

 다음글은 작가님께서 월간 산에 연재하셨던 '백두대간 대장정'중에서 오늘 오른 고루포기산을 지나며 쓰신 글을 인터넷에서 긁어왔습니다. ^^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경구도 이런 숲길에서는 공연한 잔소리다. 나무들은 마치 익명성을 즐기기라도 하듯 숲이라는 한 몸으로 동화되어 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하늘로 곧추 설 수 없는 다래덩굴과 자신의 몸을 빌려준 참나무가 형제애를 나누는 관계인지 그 반대인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그들은 한 몸을 이루고 있다.  인간관계의 상호의존성도 이와 다르지 않을 텐데, 인간사는 왜 이리 서로를 물어뜯지 못해서 안달일까?

-중략-

고루포기산(1,238.3m) 정상이다. 고압송전탑이 지나는 정상의 분위기는 볼썽사납지만 조망은 빼어나다. 북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황병산에서부터 대관령, 능경봉에 이르는 대간의 근골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대관령 고원 초지의 이국적 풍광에는 풍력발전기가 더해져서 더 이채롭다.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과학기술에 더 의존해야 하는 현실을 어둡게만 보고 싶지 않다. 언제 바람 좋은 날을 잡아서 아이와 바람개비를 돌려 봐야겠다. 물론 제 것은 제 스스로 만들어서...

 월간 山 2006년 7월 441호 (백두대간 대장정 中)

 

 

 

 

 출발

 

 

 

 

 이 풍경 때문에 이 시기에 17구간을 선택했습니다.

 

 

 

 

 정성껏 싸오신 복숭아를 배풀어주시는 마음씨 예쁜 수선화님...

 

 

 

 

 수선화님은 정작 한 조각 드셨던가요?

 

 

 

 

 복숭아를 다 나눠주시고, 점심식사때는 도시락도 입맛이 없다며 통째로 주셨습니다. 더워도 입맛은 좋은 제가 다 먹었습니다. --;;

 

 

 

 

 얼마전 국민의 숲길에서 소개해드렸던 예쁜 중년 부부입니다. ^^ 나중에 19금 짤방이 공개됩니다.

 

 

 

 

 녹색 양배추밭이 고원지대를 물들였습니다.

 

 

 

 

 애지람 형제들..처음 만난 형제님.

 

 

 

 

 오랜만에 나오신 부부...는 일심동체..

 

 

 

 

 그늘진 배경과 햇빛의 대비로 마치 합성사진 같네요...^^

 

 

 

 

 오늘도 조용히 게스트하우스 정원에 약을 쳐 주시고 바람처럼 사라지신 바람처럼님...

 

 

 

 

 계속되는 옆모습 퍼레이드...

 

 

 

 

 새벽부터 안반데기에 먼저 오셔서 일출사진을 찍으신 거북이님...피곤하신데도 땡볕을 함께 걸으시며 저에게 사진 강의를 한 강좌 더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Lesson5. 파란 하늘 더 파랗게 찍기!

 아래 두 사진 바로 실습으로 찍어보았습니다. 효과짱! (보정 안 된 사진입니다^^)

 

 

 

 

 

 

 

 

 

 

 푸른 밭과 파란 하늘, 뭉게구름 모두 멋지지만...산너머 산너머 산등성이들이 너무 멋집니다!

 

 

 

 

 저도 처음 가보는 17구간의 B코스입니다. 고루포기산으로 향합니다.

 

 

 

 

 위에서 소개드렸던 일심동체 부부...길에서 자주 뵈어요!

 

 

 

 

 조심조심 고인 물을 피해서...

 

 

 

 

 평균대 위를 걷듯이...

 

 

 

 

 모두들 균형 잘 잡으시고 무사히 통과!

 

 

 

 

 시멘트 도로에서 고루포기산으로 진입합니다. 17구간 B코스를 처음 걸었는데...고루포기산 정상과 고루포기산 전망대가 포함됩니다. 그늘이 적은 17구간, 고루포기산 방향도 좋은 경치였습니다

 

 

 

 저~~~~ 멀리 있는 산까지 전부 담고 싶어서 조리개를 최대한 조였는데....다 담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멋진 풍경입니다. ^^

 

 

 

 

 고루포기산은 1200미터가 넘는 높은 산이지만 안반데기에서 오르면 금방

 

 

 

 

 비슷해보이는 풍경이지만 셔터를 안 누를 수 없었습니다.

 

 

 

 

 후미에서 늦게 정상에 올랐더니...이미 많은 분들이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신 다음이었습니다. 다소곳 신시아님^^

 

 

 

 

 국장님께서 산 정상 개그를 하셨습니다. ㅎㅎ 웃긴 짤방도 만들었습니다만...제 컴퓨터에서 저만 보고 혼자 웃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게스트하우스 놀러오시면 제 자리에서 일부 공개해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

 

 

 

 

 수선화님 제가 주문한 포즈! 알고보니 수선화님 조용히 여러 산들을 정복하고 계셨더군요..^^

 

 

 

 

 예쁜 중년 부부...^^ 아래에는 에로틱한 모습도 만들어봤습니다. ㅎㅎ

 

 

 

 

 

 흐미..

 

 

 

 오랜만에 뵙는 뱅기오빠님 적어도 90번 이상 해보신 포즈...

 

 

 

 

 첫 바우길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자주 뵙길 바랍니다. ^^

 

 

 

 

 점심식사는 고루포기산 정상 바로 아래 계단에서 쪼르르 앉아서...

 

 

 

 

 탐사대장님께서 성우같은 목소리로 연리지 나무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계십니다.

 

 

 

 

 구름이 노닐다 가는 곳 안반데기...

 

 

 

 

 구름을 소환했더니 정말 구름이 코앞으로 몰려왔습니다.

 

 

 

 

 고루포기 전망대 방향으로 돌아서 내려갑니다. 처음 가는 코스인데...표지판은 아주 잘 만들어져 있네요.

 

 

 

 

 

고루포기산 전망대에서 신시아님 카메라 탐색 능력 레벨업(LV3)되셨습니다.

 

 

 

 저는 결국 저 전망대에 오르지 못했답니다. --;;

 

 

 

 

 전망대 옆에서 바우님들이 지나가길 기다리며...

 

 

 

 

 구름들이 한가롭게 운유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바우님들을 찍어봤습니다.

 

 

 

 

 

 최대한 당겨도 이정도..

 

 

 

 이런 사진을 찍으려고 안 내려가고 바우님들이 보일때까지 기다렸습니다. ^^

 

 

 

 

 지름길로 먼저 앞질러서...

 

 

 

 

 다시 후미로...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밭에서 농약을 뿌리는 풍경이 예술입니다.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무더운 날씨에 땡볕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니...잘 만들어진 길을 걷는 우리의 걷기가 사치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과거에는 이동수단이고 생계수단이었던 걷기를 우리는 취미로 즐겁게 걷고 있으니 포스트모던이라고 할 수 있다고하신 모 작가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제 우측으로 뜨거운 햇빛을 피해 잠시 옹벽에 붙어 쉬는 바우님들...

 

 

 

 

 제 좌측으로 빠른 속도로 몰려오는 구름들이 장관이었습니다.

 

 

 

 

 순식간에 구름으로 뒤덮인 바람개비와 바우님들...고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

 

 

  

 지난 4월달에는 공사중이었던 멍에 전망대 옆 바람개비 두 기.  하늘, 구름, 배추밭, 아주 작아보이는 멍에 전망대까지 잘 어우러져서 멋진 사진이 나왔습니다.^^

 

 

 

 

 

 땡볕에 지쳤지만...멍에 전망대를 마지막으로 들렀습니다.

 

 

 

 

 벗겨도 벗겨도 나무 같은 인격체 탐사대장님

 

 

 

 

 동화같은 상상력과 지성...

 

 

 

 

 강릉 전역의 전기는 다 꿰고 계신 하비님

 

 

 

 

 공군 1번 포즈 뱅기대장님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멋있었던 분의 뒷모습...^^

 

 

 

 

 동그라미홍님이 바우길에 오시면 바우길 미남의 기준을 몇 단계 높이신다고 어떤 잘생기신 분이 질투섞인 목소리로 말씀하시더군요...

 

 

 

 

 

 정~말 더운 날씨였습니다. 초반에는 바람도 불지 않아 시작하자마자 집으로 돌아가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코스를 거의 다 돌고 멍에 전망대에 왔을 때 시원한 바람에 자리를 떠나기가 너무나 싫었습니다. 모두들 같은 생각이셨죠? 하지만 탐사대장님께서 걸으시며 늘 하시는 말씀..."오라는 데는 없지만 이제 슬슬 가야지.." ^^

 

 

 

 더운 날씨에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돌아오는 길에 왕산면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들렀습니다.

 커피 박물관 근처 왕산골에 있는데, 8월 31일까지 여름철에만 운영합니다.

 모두가 감탄했던 두툼하고 순수한 감자전 3장에 만원, 최고의 잔치국수 4천원....

 참고로 저는 다음날 일부러 또 가서 감자전에 국수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

 

거북이 :
: 거북이
: 멋져요 ^^
2017-08-08
2017-08-12
2017-08-12
온누리 :
: : 온누리
: 덕분에 운유길
같이 다녀온듯 감상 잘 하였습니다.
멋진피터님 뵈러 나가야하는데 시간이 현재내게 금인지라 짬이 안나네요.
시원한 바람부는 가을에나 나갈수 있으려나.
사진으로 바우님들 뵙습니다.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구요
2017-08-08
2017-08-12
2017-08-12
2017-08-12
신시아 : : 신시아
: 담벼락에 붙어 떨어지고 싶지않았던....ㅋ 걷기였습니다. 날씨도 많이 더운데 끝까지 걸으신 바우님들 고생 많이 하셨고,
이런 좋은 길들을 마련해준 사무국에 감사하고^^ 같이 동행하며 걸어준 바우님께도 감사한
즐거운 걸음이였습니다^^
2017-08-07
2017-08-12
2017-08-12
진센 : : 진센
: 그늘이 없어 폭염 속에 걷기에는 좀 불편함이 있지만
그 불편함을 지울만큼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안반데기지요.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오는 멋진 풍경사진 즐감하였습니다.^^

2017-08-07
2017-08-12
201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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