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5일 주말 다 함께 걷기 14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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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팀ㅣ2017-11-25ㅣ조회수 3762 |
나는 소나무 아래서 놀다가 지팡이로 한줄기 풀을 부질렀다. 풀은 아무 반항도 원망도 없다. 나는 부러진 풀을 슬퍼한다. 부러진 풀은 영원히 이어지지 못한다.
- 한용운
도시의 한 가운데에서 바다까지 나아가는 유일한 숲길인 초희길, 구간 중간에 있는 강릉 시립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던 한용운님의 시구로 시작합니다.
강릉 바우길 14구간 초희길은 강릉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강릉시청에서 출발합니다. 주차 공간 많습니다.
바우길에 처음 나온 10살 재욱이..왼쪽에 보이시는 연희님의 아들입니다. 초희길을 시작으로 전 구간 완주를 응원합니다.
꾸준히 출석하시는 부부 ^^
14구간 초희길 구간지기 고운사랑님입니다. 이제 자연스럽게 도훈이 얼굴이 겹쳐져 보이네요...^^
눈, 비 예보도 있었고, 추울줄 알고 단단히 무장하고 나왔지만....의외로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아직 가을 느낌....이번 주말 걷기를 마지막 가을 걷기로...제마음대로...ㅋㅋ
구필 학생과 함께 걸으셨던 같은 학교 국어 선생님이십니다. 지난번 10구간 리본 작업할 때 처음 오셨고 오늘이 두 번째...반갑습니다!
초희길이 만들어지던 과정을 설명중이신 국장님...구라(거짓)는 전혀 없으셨습니다. ^^
하곤님과 하곤님 친동생...
도시를 가로지르는 숲길임에도 귀한 소나무숲으로 울창합니다.
블랙박스 영상..^^
이제 고정 멤버가 된 도훈이...생쥐이모(?)랑도 신나게 걷...아니 뛰었습니다.
생쥐 이모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귀요미 포즈까지...고맙다~~^^
온누리님, 이로운님, 구름위의 산책님....이로운님은 정~~~~~~~~말 오랜만에 서울에서 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백수'라고 답한 재욱이...웃긴녀석이라는 소문은 들었지만...부모님을 봐서는 짐작을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재욱이가 아버지의 유머감각을 닮았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ㅋㅋ
앞에 분은 중간에 이탈...재욱이는 끝까지 통과...
택지에 조성되어 있는 솔올탐방로를 지납니다. 흔한 말로 뒷산이라고 하지요. ㅎ
도시 가운데 주택가를 지나는 것도 초희길의 매력입니다.
강릉 시립 미술관에서 작품 감상중입니다.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광고에 정신 없으시죠? 상대적으로 깔끔한 광고 하나 넣습니다. 바우길이 너무 상업적으로 변한다는 우려는 안 하셔도 됩니다. ^^;;
친구여 나이가 들면 나서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 마소.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일 뿐 정말로 돈을 놓치지 지난 옛일들일랑 모두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아무쪼록 건강하게 오래 살으시구려. /산길(김희정)
요것도 시립 미술관에 전시된 글인데...실천하기가 어렵지...좋은 글이기에...^^ 그래도 실천해보시길...
장피디님과 국어선생님께 국장님께서 뭔가 진지한 말씀을 하십니다. 특별한 의미 없이 사진 올립니다.
정모 시리즈(정중히 모십니다 시리즈)의 주인공 북두칠성님
저희는 메밀 능이촌에서 만두국과 육개장을 먹었습니다. 만두국 맛있습니다. 7000원. 식후 커피타임..
도훈이와 낚시 놀이를 하며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웠습니다. ^^ 예쁜사진~
강릉역에서 걸어서 올릭픽 경기장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도. 공사가 마무리가 되어가서 오랜만에 초희길을 계획했습니다.
새로 생긴 전망대...이곳에서 기존 산길로 갈 수도 있고, 인도 따라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저 위에 보이는 고운사랑님과 도훈이, 터줏대감님과 진센님은 기존 길로 가셨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교동과 대관령...
새로 생긴 길을 따라서 가봤습니다.
봉수대에서...
백설님과 진센님...
건강을 회복하시고 활발히 활동하시며 사진을 찍어주시는 깜장 베레모님...바우길과 함께 더더욱 건강해지길 기원합니다.
춘갑봉을 넘어서...
벼슬에서 물러나니 나의 본분이 편안하네. 학문까지 물러갈까봐 걱정되네. 이제야 이 시냇가에 머물 곳 마련했으니, 맑은 흐름 굽어보며 날마다 깨달으리라.
이 글도 시립 미술관 작품으로 걸려있었습니다. 제 마음도 쬐끔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세 분이 오늘 계속 같이 걸으셨네요....허균, 허난설헌 생가터...
가을 끝에 경포호수...이제 늘 선두에는 도훈이가...
경포호와 경포천 사잇길로...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손 모아 빈다.
이것도 시립 미술관 전시글입니다. 억지로 바우길에 붙이고 싶지는 않지만... 바우님들의 앞날에 그리고 바우길에 더 행복한 시절이 오기를 두손 모아 빕니다. 아멘...
얼마전 초희길 작업 나갔을 때 산책중이셨던 황금정님을 뵈었습니다. 초희길 인근에 사셔서 초희길에서는 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나 중간에(댁 근처로 예상...) 나타나셨습니다. 역으로 걸어오셔서 합류하셔서 끝까지 걸으셨습니다. 다른 길에서도 자주 뵙기를...^^
아무리 많이 써도 할 말이 또 남네요 내가 고른 단어들이 맘에 들지 않네요
덜어내려 애써도 그리움의 무게는 줄지를 않네요
편지를 쓸 적마다 다시 알게 됩니다.
편지는 당신을 향한 나의 간절한 기도인 것을 눈물이고 웃음인 것을
아무리 바빠도 생각을 멈출 수 없는 오랜 그리움인 것을
- 러브레터 / 이해인
역시 시립 미술관에서 모셔온 글... 이해인 수녀님의 진솔한 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이번에는 억지로 붙여서...) 제 후기의 아쉬움을 수녀님의 시로 대신합니다. 뭔가 끝가을의 아쉬움이 남는 후기라서....움짤은 생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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